올바르지 않은 진실[ep.51]

서재 책상 위에 펼쳐진 지자체의 시방서를 한참 동안 내려다본다. 도로 위에 선을 긋고, 누군가의 안전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일. 나는 이 일을 단순한 돈벌이 이상의 ‘실무적 자부심’으로 여겨왔다. 하지만 오늘 마주한 이 시방서는, 현장의 공기를 단 한 번도 마셔보지 못한 이가 책상 앞에서 조립해낸 듯한 비논리적인 구조로 가득하다. 현실을 전혀 반영하지 못하는 기준, 그리고 그 … Read more