독종[ep.37]

알람이 울리기도 전에 눈이 떠졌다. 창밖은 아직 짙은 감청색이지만, 내 머릿속은 이미 오늘 처리해야 할 현장 도면과 계약서들로 빼곡하다. 누군가는 나를 보고 “돈독이 올랐다”거나 “지독한 사람”이라며 혀를 내두를지도 모른다. 하지만 상관없다. 독립하여 내 사업을 일궈가는 지금, 나에게 ‘돈이 되는 일’이란 단순한 탐욕이 아니라 내 삶과 가족을 지켜낼 유일한 방패이자 책임감이기 때문이다. 오늘 오전은 유독 힘들었다. … Read more